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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 기준 도입 바젤 기준 도입 국제법에서 일반적으로 조약은 국가나 국제기구들이 그들 사이에 지켜야 할 구체적인 권리와 의무를 명시적으로 합의하여 창출하는 규범이며, 국제 관습법은 조약 체결과 관계없이 국제 사회 일반이 받아들여 지키고 있는 보편적인 규범이다. 반면에 경제 관련 국제기구에서 어떤 결정을 하였을 경우, 이 결정 사항 자체는 권고적 효력만 있을 뿐 법적 구속력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국제결제은행 산하의 바젤위원회가 결정한 BIS 비율 규제와 같은 것들이 비회원의 국가에서도 엄격히 준수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이처럼 일종의 규범적 성격이 나타나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 이는 위반에 대한 제재를 통해 국제법의 효력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일반적 경향을 되돌아보게 한다. .. 2019. 12. 8.
인식론의 실체 인식론의 실체 많은 전통적 인식론자는 임의의 명제에 대해 우리가 세 가지 믿음의 태도 중 하나만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가령 ‘내일 눈이 온다.’는 명제를 참이라고 믿거나, 거짓이라고 믿거나, 참이라 믿지도 않고 거짓이라 믿지도 않을 수 있다. 반면 베이즈주의자는 믿음은 정도의 문제라고 본다. 가령 각 인식 주체는 ‘내일 눈이 온다.’가 참이라는 것에 대하여 가장 강한 믿음의 정도에서 가장 약한 믿음의 정도까지 가질 수 있다. 이처럼 베이즈주의자는 믿음의 정도를 믿음의 태도에 포함함으로써 많은 전통적 인식론자들과 달리 믿음의 태도를 풍부하게 표현한다. 우리는 종종 임의의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새롭게 알게 된다. 이것을 베이즈주의자의 표현으로 바꾸면 그 명제가 참인지 거짓 인지에 대해 가장 강한 믿음의.. 2019. 12. 8.
동양 미술탐구 동양의 화가들은 유구한 세월 동안 산․물․나무․동물․곤충․꽃 등과 같은 자연의 물상을 단골 소재로 삼았다. 동양에서는 그림을 그리는 일을 사생(寫生)이라고 일컬어 왔다. 사생은 산수나 화조(花鳥)처럼 자연을 그리는 일을 말한다. 이것은 자연물을 있는 그대로 모방한다는 의미와는 다르다. 그들이 그리고자 하는 목적은 단순히 자연물을 있는 그대로 모방한다는 의미와는 다르다. 그들이 그리고자 하는 목적은 단순히 자연물의 외형을 재현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대상이 어떻게 스스로 살아서 움직이는가를 탐구하고 또 이러한 자연의 비밀이 무엇인지를 파악함으로써 인간의 본성을 탐구했던 것이다. 동양 미술이 자연의 탐구를 통하여 인간의 본성을 확인하려 했던 것이다. 이렇듯 서구와 동양의 미술은 얼핏 보아 서로 대립.. 2019. 11. 20.
조각상의 황금비례 조각상에 나타난 그들의 인체 탐구 정신은 지극히 사실 적(事實的)이면서도 이상화(理想化)된 것이었다. 이런 정신은 서구 미술의 근본 정신이 되었다. 동양에서는 자연물이 표현의 주된 대상이었던 데 반하여, 서구에서는 자연물보다는 주로 인체를 표현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이다. 그런데 서구인들은 그 많은 소재 중에서 하필이면 인간만을 주된 대상으로 삼았을까? 그것은 인간이 만물의 척도라는 그들의 독특한 사상에서 비롯된다. 즉, 인간의 몸에는 다른 어떤 피조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황금비례가 있는데, 이 비례가 만물을 재는 기준이 된 것이다. 다시 말해, 인체를 탐구하는 것은 그 속에 신이 인간을 창조한 모든 비밀이 숨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은 인간을 모방하는 것이라고 주장.. 2019. 11. 20.
고대의 조각상 고대의 조각품을 올바르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감상의 고전 적인 척도가 필요하다. 동서양의 고대 조각품들은 대부분 그 당시 사람들의 종교적 이상을 실현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고대의 조각품을 바람직하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그 조작이 상징하는 그 무엇에 대한 숭배심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럴 때 그것은 단순히 돌로 만들어진 물질의 의미를 훨씬 능가하는 것이 된다. 우리가 고대의 조각품을 볼 때, 미적 정서가 직감적으로 촉발(觸發)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적 정서를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하게 된 것은 훨씬 후대에 와서야 가능해진 것이다. 한마디로 고대의 조각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신성함’, ‘거룩함’등과 같은 초월적인 느낌을 갖도록 하기 위해 존재했던 것이다. 19세기 초 지중해 연안의 한 동굴에서 .. 2019. 11. 20.
우리말의 특징 우리말의 특징을 고려하여 우리말을 표현력이 더욱 풍부한 언어로 만들려면 언어를 사용하는 구성원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말의 표현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어휘와 관련되는 것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표현력을 높이려면 우선 어휘의 절대량을 늘리는 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합성법을 사용하거나, ‘-보, -쟁이’ 등 파생 접사를 이용한 파생법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어휘의 절대량을 늘리기 위해 외래 요소를 받아들이기도 한다. 우리가 오랫동안 한문을 사용해 온 까닭으로 우리말에는 다량의 한자어가 들어와 있다. 우리 민족은 한자어를 받아들이되 우리식 한자음으로 읽었으며, 한자어 명사나 부사에 ‘-하다’를 붙여 우리말 조어 규칙에 맞는 동사로 만들어 받아들였다. 바람직하다고는.. 2019. 11. 20.
우리 언어의 특징 언어는 그것을 사용하는 언중(言衆)의 역사와 생활을 반영한다. 그러기에 언어를 문화의 색인(索引)이라고까지 말한다. 한 민족은 그 민족 나름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지니고 있으며, 독특한 사상, 감정 및 사고 방식도 아울러 지닌다. 이들은 그대로 언어에 반영되는데, 어휘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국어의 어휘상의 특질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량의 한자어들이 들어와 한자어가 전체 어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한자는 대략 기원전 3세기경에 이 땅에 전래되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7세기경에는 이미 널리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신라 22대 지증왕 때와 35대 경덕왕 때에 각각 인명과 지명 등을 한자어로 바꾸었다. 이러한 한자어는 그 후 고려 시대에 불교, 조선 시대.. 2019. 11. 20.
현대음악과 해프닝 1952년 어느 날, 현대 음악가 존 케이지(J.Cage)는 미국의 한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그가 강의를 한 곳은 사다리 꼭대기였고, 그 내용은 긴 침묵과 춤이었다. 이 행위는 일반적인 강의 형식과 내용을 뒤집어 놓은 것이어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또 어떤 작가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 20개를 길거리에서 녹게 내버려 두어, 사물이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과정을 송두리째 보여 주기도 했다. 다른 예로는 빌딩만한 립스틱이나 전기 플러그 등과 같은 작품을 떠올려도 좋겠다. 친숙한 것을 낯선 것으로, 낯선 것을 친숙한 것으로 보여 주어 인간을 먼 상상의 여행길로 나서게 하는 이런 예술 행위의 본질은 무엇일까? 해프닝(happening)이란 장르는 글자 그대로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여 준다. 이.. 2019.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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